제목 中 "관세 빗장 또 푼다", 한국산 수출길 더 넓어진다 작성일 15-12-12 09:59
글쓴이 최고관리자 조회수 1,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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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대 중국 수출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중국 정부가 내년 1월1일부터 중국인들이 해외에서 많이 구입하는 일부 소비품목의 관세를 대폭 인하한다. 이는 중국 여행객들의 해외 쇼핑을 내수 소비로 끌어오기 위한 목적이다.

특히 일부 품목은 한국 제품의 경쟁력이 뛰어나고 한중 FTA 발효에 따른 관세 인하폭보다 큰 편이어서 한국 기업의 수혜가 기대된다. 하지만 일본이나 미국 등 다른 국가 제품들도 똑같이 관세 인하 적용을 받기 때문에 대 중국 수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0일 중국 경화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내년 1월1일부터 전기밥솥과 커피메이커, 스킨케어제품, 모직 의류, 영유아 식품, 면도기, 선글라스 등 787개 품목 관세율을 임시로 평균 50% 이상 낮춘다고 전했다. 진주나 희토류 같은 일부 품목 관세율은 아예 철폐된다.

이번 조치는 중국인 해외 관광객이 매년 급증하며 해외 원정쇼핑이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국인의 해외 원정쇼핑 규모는 2000억달러(236조2000억원)를 넘으며 3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는 통계도 있다. 이는 중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붙는 관세가 워낙 높아 해외에서 제품을 사는 것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급기야 리커창 총리까지 나서 해외 쇼핑을 내수 소비로 되돌리기 위한 관세 인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을 정도다. 이에 따라 중국 재정부는 지난 6월1일 자로 일부 의류와 신발, 화장품, 기저귀 등 생활 소비재 관세를 50% 이상 인하한 바 있고, 이번에 추가로 관세 인하에 나섰다.

이번 관세 인하 리스트에는 중국에서 한국산의 인기가 높은 품목들도 대거 포함돼 있다. 전기밥솥이나 커피메이커, 코트, 운동화 및 부츠, 핸드백, 영유아용 분유 및 포장식품, 스킨케어, 파마제 같은 품목이 대표적이다.

일부 품목은 특히 오는 20일 한중 FTA 발효에 따른 관세 인하폭보다 이번 임시 인하폭이 더 크기 때문에 한국산 제품의 대 중국 수출 가격경쟁력이 한층 좋아질 전망이다. 스킨케어 제품이 한 예로 당장 내년 1월부터 관세율이 종전 6.5%에서 2%로 낮아진다. 스킨케어는 한중 FTA에서는 2016년 관세율이 6.24%로 정해진 바 있다. 한국산 전기밥솥도 내년부터 관세율이 종전 15%에서 8%로 낮아지기 때문에 한중 FTA 발효에 따른 예상 관세율(13.5%)보다 가격경쟁력이 더 좋아진다.

그러나 한국산 뿐 아니라 외국산 수입제품 관세가 일괄적으로 낮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일부 품목은 국가 간 수출 경쟁력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영유아용 분유 일부 제품과 포장식품이 대표적으로 관세율이 20%에서 5%로 똑같이 낮아지기 때문에 한국산과 미국산, 유럽산 등의 각축전이 더 뚜렷해질 수 있다. 커피나 소시지, 과일주스 같은 품목도 마찬가지로 관세 인하로 대 중국 수출이 더 늘어날 수 있지만 국가별 경쟁은 한층 첨예해질 전망이다. LCD패널이나 휴대폰, 사진기 부품 같은 품목들도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잇단 관세 인하로 수입 제품의 해외 현지 가격과 중국 내 판매 가격 격차가 20% 이내로 좁혀질 수 있다”며 “한국 업체 입장에서도 대 중국 수출이 더욱 늘어날 수 있으므로 철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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